[장소연 essay] 사랑으로 사는 세상

[장소연 essay] 사랑으로 사는 세상

이현 2021-06-18 (금) 18:33 2년전  




[essay] 

 

사랑으로 사는 세상

 

미국 방송인 오프라 윈프리(Oprah Winfrey)우리가 무슨 생각을 하느냐, 무엇에 가치를 둔 것인지에 따라 어떤 행동을 가지며 어떤 사람이 되는지를 결정한다.”고 했다.  

이 찬란하고 따뜻한 계절에 지나간 우리나라의 과거를 뒤돌아보며 앞으로 살아가야 할 계절을 깊이 생각하면서 행복하고 성공적인 삶을 살아야 할 것이다.

그날을 위해 서로 작은 정들이 잔잔한 감동으로 이어져 훈훈하고 가슴 뿌듯한 사랑이 가득한 세상이 되었으면 좋겠다.

 

심리학 박사이며 심리상담가인 롤프 메르클레라(Rolf Merkle)자기사랑의 심리학이란 책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이 잘못된 자기사랑을 하고 있다고 결론을 짓고 있다. 가장 대표적인 예로 이기심을 들고 있다. 이 이기심은 오직 자기만을 사랑하려고 하는 것이다.

 

독일 태생의 정신분석학자이자 사회철학자인 에리히 프롬(Erich Fromm 1900323~1980318)은 그의 저서 사랑의 기술(The Art of Love)”에서 사랑이 본래 주는 것이지 받는 것이 아니라고 말한다. 그리고 아무리 사랑하려고 노력해도 반드시 실패하기 마련이며, 이웃을 사랑하는 능력이 없는 한, 또한 참된 겸손, 용기, 신념, 훈련이 없는 한 개인적인 사랑도 성공할 수 없다는 것을 강조한다.

 

얼마 전에 어린 아기를 굶어 죽인 젊은 부부 사건이 뉴스로 보도 되었다. 이러한 사건들이 계속 일어나는 이유는 어디에 있을까?

요즘 세상이 얼마나 변했는지 나보다 좀 더 나은 사람, 나보다 좀 더 잘 사는 사람, 나 보다 좀 더 학벌이 좋은 사람, 나 보다 좀 더 명예와 권력이 있는 사람들 하고는 친하게 지내고 식사대접을 하고 왕래가 잦은데 그렇지 못한 사람들과는 만나지도 않고, 돌아보지도 않는다.

특별히 젊은 사람이나, 어르신이나 싱글(single)로 지내는 분들의 말을 들어보면 일주일이 되어도, 한 달이 다 되어도 누구하나 요즘 어떻게 지내느냐고, 뭘 해먹고 사냐고 전화 한 통화 해 주는 사람이 없더라는 것이다.

외롭고 쓸쓸한 고독이 밀려들어도 안부 전화를 받지 못했다는 분들이 많이 있다.

 

사람은 사랑을 먹고 사는 존재이다. 부모들의 사랑으로 태어났고 사랑 가운데서 자라서 이 세상에 존재한다. 그래서 모든 사람들은 사랑을 그리워하며 사랑으로 행복하게 되기를 희망한다. 사랑이 삶의 본질이며 우리가 참 행복 할 수 있는 것도 사랑이 있을 때 만 참 행복하다고 느낄 수 있는 것이다.

 

1700년대 중엽 영국에 존 뉴톤(John Newton)이라는 한 노예상인이 살았다.

그는 아프리카 흑인들을 노예로 파는 것이 그의 직업이었다. 그는 노예를 인간 취급도 안하고 경멸하던 사람이었는데 그가 어느 날 성경을 우연히 읽다가 자기가 노예라는 것을 깨달았다. 죄와 세상의 노예가 되어 끌려 다니던 인생을 살고 있었던 것을 자신의 모습을 발견하고 노예상인의 잘못된 직업을 과감히 버리고 아프리카의 흑인들을 위해 구체적으로 사랑을 실천에 옮기기 시작했다. 그리고 비로소 사랑으로 용서받고 자유해진 영혼의 감격을 시로 옮긴 것이 유명한 Amazing Grace(찬송가 405)라는 찬송 시이다.

 

모든 사람들은 사랑을 받아야 한다. 그래야 살아갈 수 있다. 사랑 없이 우리는 살아도 죽은 것처럼 살게 된다. 사랑을 받은 사람은 다른 사람을 사랑한다. 사랑은 전염성이 크다. 사랑을 받으면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싶은 열망이 생겨난다. 사랑을 받는 사람보다 사랑을 주는 사람이 더 만족을 누린다.

사랑은 사람을 행복하게 한다. 사랑은 두려움의 벽을 무너뜨리고 자신 있게 자신의 잠재능력을 최대한으로 끌어올리는데 가장 중요한 힘이 될 것이다.

 

미국의 샌디에이고는 경관 좋고 기후가 좋아 주거지역으로 가장 좋은 곳이다. 이곳 외곽에는 어마어마한 주택들이 많이 있다. 이 샌디에이고 도시에 50년 전 한국전쟁 당시에 있었던 일이다. 하루는 한국 전쟁에 나간 아들이 어머니에게 전화가 걸려왔는데, 그 아들은 말하기를 "어머니 제가 제대를 하고 집에 돌아 갈 것입니다. "어머니는 너무 기뻐서 "애야 전화는 무슨 전화야 빨리 오너라. 너를 얼마나 기다렸는데- 어서 오너라." "그런데 어머니 집에 갈 때 한 친구를 데려 가겠습니다" 그 어머니는 아무 생각 없이 친구를 데려 오라고 말했습니다. 그러나 아들은 "그런데 그 친구는 한국 전쟁에서 부상을 하여 한 눈을 실명하고 팔과 다리 하나씩이 없는 불구자입니다. 오갈 때가 없어 제가 데리고 살까 합니다." "아무튼 데려 오너라. 고생들 했으니 집에 와서 한 일주일쯤 푹 쉬게 해 주어라" "어머니 일주일은 안 됩니다." "한 달 정도면 되겠니?' "아닙니다. 평생을 같이 살아야 합니다." 어머니는 아들을 설득합니다. "애야, 네가 그 친구를 평생 데리고 산다는 것은 정말 기특한 생각이다마는 생각과 현실을 엄연히 다르단다. 그런 불구자와 평생을 같이 지낸다는 것은 얼마나 힘이 드는지 모른단다. 처음에는 불쌍한 생각이 들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귀찮아 질 수도 있어서 처음에 가졌던 좋은 감정까지 망치는 경우가 흔하단다. 결국 감당할 수 없는 무거운 짐이 되고 만단다." 말이 다 끝나기도 전에 전화가 덜꺽 끊어졌다.

 

그리고 다음 날 아침에 경찰에서 전화가 왔다. "당신의 아들이 어젯밤에 샌디에이고 호텔 12층에서 투신자살을 했으니 사체를 찾아가시기 바랍니다." 그 부모는 너무 놀라서 경찰서를 찾아갔다. 그리고 죽은 그 아들은 본 순간 그 부인은 땅을 치고 통곡을 하다 기절을 했다. 바로 한쪽 눈이 없고 한 팔과 한 다리가 잘려 나간 가련한 그 친구는 자기 아들이었기 때문이다. 그 아들은 몸이 불구가 되어 집에 오면서 이런 아들을 받아 주고 평생 변함이 없이 사랑해 줄 부모를 찾았던 것인데 어머니는 그것을 거절한 것이다.

그 아들의 묘비에는 성경 한 구절을 적어 놓았다. 27:10 “내 부모는 나를 버렸으나 여호와는 나를 영접하시리이다.” 이 이야기는 사실로 있었던 이야기이다.

 

사랑은 선한 영향력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내가 먼저 사랑하지 않으면 아무도 나를 먼저 사랑하지 않을 것이다. 사랑으로 사는 세상이란 희생이 따르며 너그러워지고 칭찬하고 겸손하고 진지해지는 삶을 의미한다. 우리에게는 이런 사랑이 없다. 우리 안에서는 이런 사랑이 나오지 않는다. 그러므로 용서도 사랑도 내 힘으로 되지 않는다.

사랑으로 표현하는 삶을 살게 해 달라고, 내 평생 사는 이유가 오직 사랑이 되게 해 달라고 기도 할 뿐이다.

 

장소연

 

수필가, SO- 일러스트레이터 대표

재단법인 평화의 길 상임이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