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6·25를 기억하며 통일 준비하자

[오피니언] 6·25를 기억하며 통일 준비하자

오인숙 2021-06-27 (일) 23:07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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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 기 성 목사  


대한민국은 작은 나라이지만 위대하고 좋은 나라다. 그러나 이렇게 좋은 나라가 거저 된 것은 아니다. 우리 민족은 가난에 대한 한이 맺혀 있었고 지긋지긋한 일제 36년의 식민통치 속에 고통을 겪다가 광복 5년 만에 다시 동족상잔의 비극 6·25전쟁을 치르게 된다.

전쟁이 끝난 후 교회에서, 산과 들에서 수많은 사람들의 구국 기도 소리가 끊이지 않았고 식음을 전폐하며 목숨 걸고 기도 하는 사람들도 헤아릴 수 없었다. 밤이 깊을수록 별은 찬란히 빛나고, 정원에 나무는 다듬을 때 아름다워진다. 하나님은 우리의 눈물의 기도를 들어주시고 승리의 깃발을 세워주셨다. 월남 전쟁에 우리 장병들이 동참하고 독일에 광부와 간호사를 파견하면서 경제의 붐이 시작되었다. 국내에서는 새마을운동이 일어나 민족을 일깨우기 시작했고 농경사회에서 공업사회로 전환하는 계기도 있었다. 이제 인구 5000만 명에 GNP 3만달러 이상 되는 나라에 일곱 번째로 등재되는 영광이 함께 하게 되었다. 

6·25전쟁 71주년이 되는 이때 우리가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첫 번째로 우리는 과거의 아픔을 망각하지 말아야 한다. 지난 과거의 아픔은 잊을 수가 없는 참상이었다. 망각은 비극을 재연하고 기억은 승리의 산물이 된다. 과거를 기억할 줄 아는 사람은 겸허한 사람이며 다시는 실패하지 않는 사람이다. 우리는 공산당을 용서하되 그들의 행위는 잊지 말아야 한다. 대한민국은 하나님이 주신 최대의 선물이다. 이렇게 귀한 선물을 소중하게 여기고 간직하지 못하면 죽음의 절망이 기다리고 있을 것이다. 마지막 주신 기회를 선용하지 못하면 다시는 기회가 없음을 기억해야 한다.

이스라엘 민족이 1976년 6일전쟁 때 크게 승리하자 한 기자가 “250만명의 인구가 어떻게 1억2000만명의 아랍권을 이길 수 있었습니까?”라고 물었다. 그때 이스라엘은 “하늘에는 하나님이 계시고 땅에는 나치에 학살당한 600만명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대답했다고 한다. 우리 민족도 하나님이 함께 하시고 순국한 선배들이 있었다.

둘째로 우리 대한민국은 여기서 멈추지 말고 계속 성숙해야 한다. 고인물이 썩는 것처럼 멈추는 것은 절망이요 퇴보하는 것이다. 정치인들도 이제 여당 야당 따지지 말고 국민이 믿고 세워주었으니 대한민국을 위해 죽도록 충성하는 일꾼들이 되어야 한다. 당리당략을 떠나서 국민을 먼저 생각하며 나라를 바로 세워나가야 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부만 믿고 바라보지 말고 우리 국민도 성숙해야 한다는 것이다. 6·25전쟁을 상기하면서 근면 절약하고 3D현상을 극복하면 제2의 한강의 기적을 창출할 것이다.

셋째는 좋은 인재를 많이 양육하여 국가에 공헌하고 노벨상을 받을 사람이 많이 나와야 소망이 있다. 훌륭한 인물이 없는 나라에는 소망이 없음을 누구든지 다 알고 있다. 무엇보다도 훌륭한 영적 지도자가 많이 나와야 되며 하나님이 통치하시는 복된 국가가 되어야 한다. 덴마크의 그룬트비 목사는 교도소에 백기가 올라가 있으면 죄수들이 있음을 알고 백기가 내려갈 때까지 식음을 전폐하며 기도를 했다고 한다. 나라가 더욱 더 튼튼해지려면 청빈하고 사심을 버린 훌륭한 정치 지도자가 많아야 한다. 정치만 훌륭하게 하면 이스라엘을 뛰어넘고 세계 대열에 우뚝 설 수 있다. 멈추지 말고 성장하여 GNP 4만달러를 향해 달려가야 한다.

6·25전쟁 70주년을 상기하며 함께 힘을 모아보자. 다시는 이 땅에서 전쟁이 일어나지 않기를 기도하고 찬란하게 빛나는 영광의 나라를 기대한다.   김기성 목사 (수정교회)


오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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