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칼럼리스트] X세대와 Z세대의 갈등? 대안은 공감과 소통

[최지만 칼럼리스트] X세대와 Z세대의 갈등? 대안은 공감과 소통

오인숙 2020-04-20 (월) 16:56 4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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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근 회사와 학교, 가족 구성원들의 행동 양식과 사고방식이 각양각색이다. 예전에는 베이비붐 세대와 X세대가 함께하며 대부분 비슷한 가치관과 신념을 갖고 살아갔으나 이제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가 어우러지며 다양한 상황을 맞이하게 되었다. 여러 세대가 얽히고설키며 동행하는 것에 있어 갈등이 드러남은 당연하겠지만 이를 봉합하여 조직이나 사회의 발전과 적응을 위해 노력할 수 있는 부분들이 있다면 함께 해결해 나가는 것이 더욱 중요한 시점이기도 하다.
 

우리나라 인구의 29%인 베이비붐 세대는 1950년에서 1964년에 출생한 세대이다. 제2차 세계대전 직후에 태어난 세대로 우리나라는 한국전쟁 이후에 출생한 경우에 해당되고 직장에서는 부장 이상 임원급으로서 사회나 기업의 지도자 및 CEO들로 활동하고 있다. X세대는 1965년에서 1979년생으로 인구의 25% 정도이다. 1990년대 초에 이르러 신세대의 특징을 일컫는 말로 사용되었으며 고도성장기의 수혜로 물질적 풍요 속에서 자란 세대이다.
 

 4차 산업혁명 시대의 주역으로 우리나라 인구의 21%를 차지하고 1980년에서 1994년에 출생한 밀레니얼 세대는 ICT기술의 빠른 변화와 함께 자라난 세대이기에 Y세대라고 부르기도 한다. 회사에서는 과장급 이하 평사원으로 구성원 중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X세대와 Y세대에 이어지는 세대이자 알파벳의 끝 글자로 1995년 이후 출생해 이제 막 대학을 졸업하고 직장생활을 하게 된 Z세대는 태어날 때부터 디지털 세상에서 자란 디지털 원주민이다. 자신만의 개성화된 소비를 통해 자기만족과 자아실현을 동시에 실현하려는 세대이기도 하다.
 

이렇듯 다양한 세대가 조화롭게 생활하기 위해서는 서로 다른 성향을 인정하고 이해해야 한다. 베이비붐 세대들은 보수적인 성향이 강하고 TV 뉴스나 일간지, 주간지로 필요한 정보를 습득하는 아날로그 중심적인 생활 방식을 추구한다. X세대의 경우 아날로그와 디지털이 혼합된 세대이지만 책보다는 PC와 인터넷에 좀 더 친숙하다. 처절한 경쟁 속에서 생존을 위해 매일 고군분투하며 힘겹게 살아가는 조직의 핵심구성원으로서 자동차와 부동산 소유에 대한 집착이 상대적으로 강하다. 이에 반해 밀레니얼 세대는 실질적인 디지털 세대이기에 온라인을 주로 이용하며 일상적인 문제들 또한 모바일로 이해하고 해결한다. 상급자에게 분위기를 맞추기보다는 스스로의 경험과 소신을 고집스럽게 주장할 때가 많으며 자아도취적이고 개성을 중시하면서도 다양한 가치관을 수용하여 친환경적 글로벌 세계관에 동조하기도 한다. 밀레니얼 세대와 비슷한 Z세대는 스마트폰을 삶의 일부분처럼 여기는 세대이다. SNS, 인스타그램, 페이스북, 유튜브와 같은 온라인에서의 소통을 중요시 여기다보니 현실에서의 대인관계보다는 개인화, 개별화에 초점을 맞추어 살아간다.


  이러한 생활 방식과 가치관들의 이해관계 모순은 과거와는 전혀 다른 직장 분위기를 만들어 낸다. 밀레니얼 신입사원의 경우 직장 상급자가 업무 지시를 하면 당당하게 항변하거나 기분 나쁜 표정이 금세 나타나기도 한다. 수직적인 문화에 적응이 힘겨워 야근과 회식을 하지 않는 것은 당연지사다. 특히 기존 베이비붐과 X세대들을 꼰대라 부르며 사적인 이야기는 물론 업무적 조언도 귀담아들으려 하지 않아 상급자들을 애태우게 한다. Z세대들은 이보다 한수 위라 회의 중에도 스마트폰을 하는 경우가 종종 있다고 한다. 눈으로는 스마트폰을 하고 귀로는 업무적 협의를 하는 멀티태스킹이 가능한 세대이기에 가능하리라 짐작해본다. 기성세대들의 입장에서는 전혀 이해가 되지 않고 예측 불가한 돌발 상황들이 하나둘씩 생겨나고 있는 것이다.
 

그렇다고 예측이 쉽지 않은 일들로 인해 갈등과 대립이 심해져 조직과 사회의 발전이 정체되는 것을 그저 방관할 수만은 없다. 갈등이 있으면 이에 대해 세대 간 진솔한 대화로 소통하며 공감해주고 더 나은 방법을 찾아가면 된다. 특히 기성세대는 조직문화에 거부감이 심한 MZ 세대들에게 가능한 한 자율성을 부여하며 칭찬해주고 인정해주자. 더불어 회사에서 개인의 즐거움을 찾아 업무를 통해 의미를 발견하고 자신의 정체성과 창의성이 마음껏 드러나도록 실제적인 동기를 부여해주는 것도 필수다. 더구나 Z세대들은 저금리, 저물가, 저성장의 불황을 겪어오며 자신감 부족과 우울한 심리상태가 상대적으로 강해 권위보다는 협의와 공감, 존중의 태도로 다가가야 한다. 인터넷과 모바일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 경험담이라며 일방적으로 조언하는 것 또한 지양해야 한다. MZ세대에게는 업무를 지시하기보다 동기유발이 가능하도록 격려해주고 눈높이에 맞추어 소통해주며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작지만 확실하게 실현가능한 행복, 즉 소확행(小確幸)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 중요하다.
 

공감과 소통의 노력을 기성세대들에게 더 많이 부과하는 것에 대해 불편할 수도 있겠지만 어쨌거나 사회적, 조직적 위치에서 베이비붐과 X세대가 갑이고 밀레니얼과 Z세대가 을이라는 사실은 부정할 수 없는 현실이다. 강한 쪽에서 약한 쪽을 더 배려해주고 이해해주며 본을 보이는 것은 당연한 책무이기 때문이다. 더군다나 저출산 고령화 시대에 있어 밀레니얼과 Z세대는 우리 미래를 책임질 세대이다. 국가와 사회가 젊은이들에게 양질의 일자리를 확보해주고 결혼을 기피 하지 않게끔 내 집 마련의 부담을 해소해주며 출산 장려를 위한 배려분위기를 안착시켜준다면 젊은 세대들 또한 기성세대를 신뢰하고 존경하는 분위기가 자연스럽게 퍼져나갈 것이다. 즉 공감과 소통, 배려야말로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대한민국으로 조화롭게 성장해 나가는 전제조건이다.


- 최지만 칼럼니스트 -
김포 운유초 교사 / 네이버 및 다음 인물정보백과 등재 / KBS 아침마당, MBC 경제매거진, EBS 부모광장 등 20여회 방송 출연 / 국무총리, 장관, 도지사, 교육감 표창 / 한국교육신문 및 더케이매거진 경제칼럼 연재 / 현(現) 특수경찰신문 시사칼럼 연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