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정현 목사, ‘세계복음화 위한 글로벌 컨벤션 2025’ 강사로 사역

오정현 목사, ‘세계복음화 위한 글로벌 컨벤션 2025’ 강사로 사역

문형봉 2025-10-05 (일) 21:59 8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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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복음화를 위한 글로벌 컨벤션 2025’(Global Convention for World Evangelization 2025)에서 말씀을 전하고 있는 오정현 목사
사랑의교회 오정현 목사가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세계복음화를 위한 글로벌 컨벤션 2025’(Global Convention for World Evangelization 2025)에서 한국 교회를 대표해 주강사로 말씀을 전하며, 아시아 교회의 복음 연합과 ‘목자의 심정’을 통한 전투적 교회의 회복을 강력히 촉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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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복음화 위한 글로벌 컨벤션 2025 포스터
인도네시아·화교권 목회자 9천여 명에 말씀 선포

이번 집회는 10월 1일부터 5일까지 자카르타 개혁주의 복음교회(스티븐 통 목사)에서 개최됐다. 본래 화교권 목회자들을 위한 일정이었으나, 인도네시아 현지 목회자들의 요청으로 첫날(1일) 집회가 별도로 열리며 현지 목회자 4,000여 명이 참석했고, 이어 이튿날(2일)에는 화교권 목회자 5,000여 명이 모였다.


오정현 목사는 “불교·유교·이슬람권이라는 영적 도전 속에 있는 아시아 교회야말로 1세기 교회의 전투적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오정현 목사는 첫날 저녁 누가복음 15장 20~24절 말씀을 본문으로 ‘목자의 심정을 통해 사역의 한계를 극복해 보십시다’라는 제목으로 메시지를 전했다. 오 목사는 “1세기 교회는 거대한 제국 앞에서도 복음의 야성을 지닌 ‘전투적 교회’였지만, 이후 역사 속에서 화해적·동화적 교회로 변모해왔다”며 “불교·유교·이슬람권이라는 영적 도전 속에 있는 아시아 교회야말로 1세기 교회의 전투적 영성을 회복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한 “목자의 심정이란 돌아온 탕자의 고백처럼 ‘은혜를 입은 자로서 어떻게 아버지를 기쁘시게 할 것인가’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라며, 복음 사명 완수를 위한 내적 갱신과 헌신을 촉구했다.

“교회는 부흥해야 한다”… 아시아 교회의 사명 촉구

이튿날 화교권 목회자 집회에서 오 목사는 **‘교회는 부흥해야 한다’(행 15:20~24)**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그는 “하나님 아버지는 우리를 징계와 속박의 하나님이 아니라 목자의 심정으로 품으시는 분”이라며 “교회 지도자들과 성도들이 담대히 사역할 때 성령의 역사와 부흥이 나타날 것”이라고 역설했다.

특히 오 목사는 오는 10월 서울에서 개최되는 세계복음연맹(WEA) 총회를 언급하며, “이번 WEA 총회는 세계 교회가 복음에 헌신하고 부흥의 불길을 다시 지피는 영적 기폭제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한국 교회는 인구 대비 세계에서 가장 많은 선교사를 파송했다. 이제 아시아 교회와 세계 교회가 함께 ‘목자의 심정’을 품고 세계 복음화의 마지막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강조하자, 현장은 합심기도와 헌신의 결단으로 뜨겁게 달아올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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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사인사를 전하는 스테판 통 목사
“한국 교회의 말씀·기도 사랑이 세계를 움직였다”

집회를 주관한 스티븐 통 목사는 강단에서 젊은 시절 들었던 한국 교회의 ‘말씀 사랑’과 ‘기도의 눈물’에 대한 일화를 전하며 깊은 감명을 전했다. 그는 “서구 선교사들이 성경을 읽으라 권했을 때, 한국 성도들은 ‘정말 하나님의 말씀인지 직접 읽고 확인해보겠다’며 성경에 몰입했다. 또한 6·25전쟁 후 눈물로 나라를 살린 한국 교회의 기도 영성은 세계교회에 큰 도전이 되었다”고 증언했다.

글로벌 복음주의 네트워크의 중심 무대

이번 행사는 1978년 설립된 스테판 통 국제 복음주의 목회자회(STEMI)가 주최했다. STEMI는 미국, 홍콩,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대만 등지에서 복음주의 개혁신앙을 전파하며 선교사 훈련과 세계 복음화를 위한 세미나·집회를 꾸준히 이어오고 있다.

오정현 목사의 이번 메시지는 아시아 교회와 서구 교회가 협력하여 복음의 마지막 사명을 감당하자는 실천적 호소로 평가받고 있다. 참석자들은 “한국 교회가 다시 세계 선교의 플랫폼 역할을 해 주길 바란다”며 깊은 공감을 표했다.

문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