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기노회 및 노회장 취임예배 마치고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총회(총회장 서기원 목사) 산하 중부노회는 지난 4월 11일 경기도 안산 로뎀나무교회(담임 윤남희 목사)에서 정기노회 및 노회장 취임예배를 드리고,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세우신 직분의 거룩성과 사명을 다시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번 취임예배는 단순한 직분 교체를 넘어, 하나님께서 교회를 다스리시는 방식과 직분자의 본질적 사명을 재확인하는 신학적 의미를 담아 진행됐다. 특히 교회 정치의 질서 속에서 노회가 감당해야 할 치리와 섬김의 사명이 강조되며, 개혁주의 교회론에 기초한 직분 이해가 깊이 있게 조명됐다.

신임 노회장 윤남희 목사는 취임 인사를 통해 “전적으로 하나님의 주권적 은혜 가운데 부족한 종을 세우신 뜻을 깊이 헤아린다”며 “노회장 직분을 인간적 영예가 아닌 하나님께서 맡기신 청지기적 사명으로 알고, 말씀과 기도에 근거한 치리와 섬김을 감당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노회와 총회를 섬김에 있어 오직 하나님의 영광과 교회의 덕을 세우는 일에 힘쓰겠다”고 다짐하며, 동역자들의 기도와 신앙적 권면을 요청했다.
예배는 곽동현 목사(글로벌미래교육원)의 인도로 시작되어 김근배 장로(로뎀나무교회)의 기도, 최갈렙 목사(하늘샘교회)의 성경봉독(고린도전서 4장 1~2절), 중부노회원들의 찬양으로 이어지며 공동체적 예배의 본질을 드러냈다.
말씀을 전한 서기원 목사(열방으로교회)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라는 제목의 설교에서, 직분자의 정체성을 ‘청지기’로 규정하며 신학적 통찰을 제시했다. 서 목사는 “사도 바울이 밝힌 바와 같이 교회의 직분자는 그리스도의 일꾼이요 하나님의 비밀을 맡은 자로 부름받은 존재”라며 “이는 교회의 모든 사역이 인간 중심이 아닌 하나님 중심으로 이루어져야 함을 의미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청지기에게 요구되는 것은 결국 충성”이라며 “정직과 성실, 그리고 사랑으로 교회를 세워가는 것이 곧 하나님의 통치를 드러내는 길”이라고 설교했다. 또한 “노회는 단순한 행정기구가 아니라 교회의 거룩성과 질서를 보존하는 치리회로서, 말씀 위에 굳게 서야 한다”고 덧붙였다.
취임식에서는 노회장 서약이 엄숙히 진행되었으며, 이는 하나님과 교회 앞에서 직분자의 책임과 헌신을 공적으로 확인하는 의미 있는 순서로 이어졌다. 이후 윤남희 목사에게 노회장 인준서와 취임패, 축하패가 전달되며, 공교회적 사명 수행의 출발을 알렸다.
권면과 축하의 시간 역시 신학적 성찰과 목회적 통찰이 어우러졌다. 백만기 목사(합신예인교회)는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유기적 연합 가운데 세워진다”며 “노회가 동일한 신앙고백과 사랑 안에서 하나 될 때,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열매를 맺게 될 것”이라고 전했다. 이어 “이러한 섬김은 궁극적으로 하나님 나라의 상급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준영 목사(노량진선목교회)는 “오늘날 교회의 정체성이 흔들리는 시대 속에서 교회다움과 노회다움을 지켜내는 것은 곧 신앙고백의 문제”라며 “개혁교회의 전통 위에 굳게 서서 맡겨진 사명을 감당해야 한다”고 권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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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현호 목사(충경제일군인교회)는 목회적 리더십의 실제를 언급하며 “교회의 리더는 갈등 속에서도 공동체를 세워가는 중재자로 부름받았다”며 “성급한 판단보다 분별과 인내로 상황을 바라보는 것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또한 “지속적인 사역을 위해서는 영적·육적 쉼의 균형 또한 중요한 요소”라고 강조했다.
한편 이날 취임식에 이어 김철웅 강도사의 인허식이 함께 진행되며, 교회의 직분 계승과 사역의 연속성이 은혜 가운데 확인됐다.

중부노회는 이번 취임예배를 통해 교회의 머리 되신 그리스도께서 친히 다스리시는 공교회적 질서를 재확인하고, 말씀과 기도 위에 굳게 서서 교단과 한국교회를 섬기는 사명을 더욱 충실히 감당해 나갈 것을 다짐했다.
문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