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 맞아 김성혜 총장 ‘임시 조문소’ 설치

여의도순복음교회, 주일 맞아 김성혜 총장 ‘임시 조문소’ 설치

문형봉 2021-02-14 (일) 22:27 3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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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일 별세한 조용기 원로목사의 아내 김성혜 한세대 총장을 추모하기 위한 임시 조문소가 여의도순복음교회 베다니홀에 마련됐다.

임시 조문소는 이날 새벽 6시부터 저녁 7시까지 하루종일 개방된다.

여의도순복음교회는 코로나 방역지침으로 서울대병원 장례식장 빈소에서 조문하지 못한 교회 성도들과 일반인들이 고인을 추모할 수 있도록 조문소를 설치하게 됐다고 밝혔다.


故 김성혜 총장은 여의도순복음교회를 세운 최자실 목사의 딸로, 1942년 6월 10일 평안북도 신의주에서 태어나 미국 맨해튼음악대학원에서 석사, 미국 오랄로버트대학교에서 목회학 박사를 각각 받았으며, 목회자의 아내일 뿐 아니라 피아니스트 겸 교육자로도 활동했다.

김 총장의 장례는 여의도순복음교회장으로 치르고 있으며, 15일 오전 8시 여의도순복음교회 대성전에서 이영훈 담임목사 인도로 천국환송예배를 드린 뒤 10시 장지인 경기도 파주 오산리최자실기념금식기도원 내 묘역에서 하관예배를 드린다.


천국환송예배는 방역지침에 따라 유족 등 99명만이 참석하며, 예배는 유튜브를 통해 생중계된다.


◈소강석 목사, 추모 메시지 남겨 

예장 합동 총회장인 소강석 목사(새에덴교회)는 설날인 12일 故 김성혜 총장 조문을 다녀온 뒤 “조용기 목사님도 편찮으셔서 빈소에 안 계시고 해서 가슴이 먹먹하고 눈물이 왈칵 쏟아졌다”는 소회를 SNS에 남겼다.


소강석 목사는 “옛날 신학생 시절 (김성혜 총장 모친 최자실 목사가 쓴) <나는 할렐루야 아줌마였다>라는 책을 읽으면서 꿈을 키웠는데, 너무나 그립고 아쉬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소 목사는 “생전에 조용기 목사님, 김성혜 총장님과 몇 번 식사를 했을 뿐만 아니라 평양도 같이 모시고 가서 3박 4일을 호텔에서 같이 식사도 하고 지낸 적이 있다”며 “그 모든 순간이 주마등처럼 떠오르면서 세 자녀 분들을 볼 때 눈에 이슬이 맺혔다”고 전했다.


그는 “인생은 참 아침 안개 같고 이슬 같다. 저도 언젠가 그럴 날이 있을텐데 정말 후회없이 하나님 영광과 교회를 위해 잘 살아야겠다고 다짐하고 또 한다”며 “월요일 여의도순복음교회에서 열리는 발인예배도 참석하려 한다. 김성혜 총장님, 천국에서 최자실 목사님도 만나시고, 이 땅의 모든 수고와 아픔을 내려놓고 천국에서 편히 쉬시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문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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