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댈러스 중앙연합감리교회에서 개최됐던 KUMC 한인교회총회 2022년 연차총회
미국 연합감리교회(UMC) 한인교회총회(회장 이철구 목사, 이하 한교총)와 한인연합감리교회 전국평신도연합회(회장 안성주 장로)는 지난 14일 뉴욕/뉴저지 한인 일간지에 광고를 내고, 연합감리교회의 현실과 글로벌감리교회에 대해 소개했다.
한교총은 <한인교회의 미래, 글로벌감리교회(the Global Methodist Church - GMC) -연합감리교회(The United Methodist Church - UMC)의 현실과 KUMC의 진로>라는 제목의 안내문에서 한인교회가 속한 다수의 UMC 지역연회가 동성애자 목사안수와 파송, 결혼예식을 금지하는 교단법을 지키지 않고 있음을 지적하면서 ‘한 남자와 한 여자의 결합’을 성서적 결혼관으로 고백하는 GMC의 교단법과 이를 대비했다.
한교총은 “미국 내 UMC 53개 연회 중 26개 지역 연회는 이미 전통주의 장정불복종을 결의했고, 다수의 연회에서 동성애자 목사안수와 파송 및 동성결혼 집례가 이루어져도 장정에 따라 치리하지 않고 있다”며 “UMC는 교단구조 변화와 동성애 이슈 등으로 깊은 분열과 갈등으로 병들어 있고, 미국 내의 상당수 UMC 연회는 교단분리합의안의 정신과 약속을 무시하고, 교회 건물과 재산을 가지고 교단을 떠날 수 없도록 막는 비현실적인 조건을 강요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한교총은 “UMC의 교단 리더 감독들은 ‘공공연히 현재의 장정을 어기면서도 앞으로 전통주의 교회와 목회자를 보호할 것’이라고 말하지만, 법이 있어도 지키지 않는 리더들이 ‘법이 바뀐 다음 보호하겠다’는 약속을 믿는 것은 쉽지 않다”고 꼬집었다.
또 “UMC는 지난 50년 동안 급격한 교인수의 감소를 경험해 왔으며, 그동안 교단/연회 중심의 교회개척운동은 극소수의 경우를 제외하고 실패의 연속이었다”며 “UMC 선교는 신앙선배들에게서 물려받은 재산으로 미미한 선교구조를 유지하는 데 그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교총은 GMC를 소개하면서 “한인연합감리교회는 성경의 자의적 해석을 거부하고, 하나님 말씀의 권위를 최우선으로 하기에 성서적 결혼관 수호를 위해 GMC 교단 선택을 고민하고 있다”며 “GMC 교단은 예수를 그리스도로 고백하고, 성서적 결혼관을 지키며, 교권주의로부터 단호하게 분리될 교회를 통해 새롭게 시작될 것”이라고 밝혔다.
이어 “GMC는 향후 7년간 미국 내에서 1500개의 교회, 미국 외에서 2000개의 교회를 개척할 계획으로 총회본부 전체 예산규모의 60%를 교회개척을 위해 투자할 것”이라며 “GMC는 UMC의 갈등과 분열의 역사를 뒤로하고, 온 세계에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전하고, 하나님의 말씀과 거룩함의 은혜로 사는 제자를 세워내는 선교적 교단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한교총은 그동안 UMC의 높은 연회분담금과 낮은 참여도를 지적하면서 “앞으로 UMC 교단 상황은 더욱 어려워지고 법률비용 등과 같은 문제까지 고려한다면 교단을 위한 교회의 연회분담금 부담은 더욱 가중될 것”이라고 예상했다.
반면 GMC는 총회 기관과 연회구조를 간소화시켜 현재 UMC의 연회분담금 규모를 50% 수준으로 줄이고, GMC가 제시한 한인특별연회를 통해 한인교회 목회자와 평신도의 동등한 참여를 보장하고, 교단 안에서 한인공동체의 분명한 목소리를 낼 수 있을 것이라고 소개했다.
이철구 목사는 “다수의 전통주의 입장을 지닌 교회들이 UMC교단을 떠나는 상황에서, UMC를 떠나지 못하도록 강요하는 감독과 목회자들의 모습을 보면서 우리는 한인교회의 미래를 심각하게 염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UMC 교단의 현실 속에서 신앙적 양심에 따른 개체교회의 선택이 여전히 존중받아야 하고, GMC와 UMC의 분리가 서로에게 상처를 주지 않고 은혜롭게 진행되어 미래에 함께 협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밝혔다.
오인숙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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