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칼럼]' 성공의 언어에는 대화법'이 있다

[발행인 칼럼]' 성공의 언어에는 대화법'이 있다

문형봉 2025-12-01 (월) 21:56 2시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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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문  형  봉




탈무드에는 이런 말이 전해진다. “인간은 입이 하나, 귀가 둘이다. 이는 말하기보다 듣기를 두 배로 하라는 뜻이다.” 이 지혜는 성경의 원리와도 맞닿아 있다


야고보서 119절에서 듣기는 속히 하고 말하기는 더디 하라라고 하신 말씀처럼, 하나님은 우리의 말보다 우리의 태도를 더 중요하게 보신다


그래서 대화에는 오래전부터 ‘73의 황금비율이 존재한다고 말한다. 상대가 7을 말하도록 귀를 열고, 나는 3만 말하는 것. 이는 상대를 설득하기 위한 기술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관계 안에 심어두신 질서와 배려의 방식이다


그런데 이 듣기의 비율만큼 중요한 것이 또 있다. 우리가 말을 할 때 감정은 70%, 정보는 30%표현하는 원리이다. 이것은 단순한 심리학 기법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인간을 지으실 때부터 마음이 움직이는 구조에 맞춘 창조의 질서와 같다.


하나님은 인간을 오직 이성적 존재로만 만들지 않으셨다. 성경 곳곳에서 하나님은 우리에게 감정의 언어로 다가오신다. “내가 너를 사랑하였다”, “두려워하지 말라”, “내가 너와 함께 있다는 하나님의 말씀은 대부분 정보보다 감정이 앞선다


, 하나님의 소통의 방식 자체가 감정 70%, 정보 30%인 셈이다. 사람은 마음이 열려야 정보가 들어간다. 감정이 먼저 닿아야 진리가 깊어진다. 이것이 신앙적이며 동시에 논리적인 이유다


인간의 마음은 감정에 반응하고, 마음이 움직여야 의지가 변화하며, 의지가 변해야 정보가 실천으로 이어진다. 그러므로 감정을 먼저 나누는 대화는 하나님이 주신 인간 이해의 원리를 따라가는 일이다.


예수님의 사역을 보아도 마찬가지다. 예수님은 가르치시기 전에 먼저 만나셨고, 책망하시기 전에 먼저 공감하셨으며, 진리를 말하기 전에 마음을 어루만지셨다


야이로의 딸 앞에서 울고 있는 가족들에게 예수님은 논리나 정보보다 먼저 그들의 감정에 가까이 다가가셨고(“두려워하지 말라”), 죄인 여인이 예수님 발에 눈물을 흘릴 때도 그분은 정죄의 지식보다 감정의 수용을 먼저 보여주셨다. 이처럼 감정이 먼저 흐르고, 그 위에 진리가 얹히는 것이 곧 복음의 방식이다


그러므로 우리가 대화할 때 감정을 70%, 정보를 30%로 나누어 말하는 원리는 인간의 정서적 구조와 예수님의 소통 방식, 그리고 성경적 사역의 흐름까지 모두 일관되게 반영하고 있다.


관계가 멀어지는 이유는 정보가 부족해서가 아니다. 마음이 닿지 않아서이다. 정보만 오가는 관계는 인간의 영혼을 움직이지 못하지만, 감정이 실린 말은 마음의 문을 연다. 감정이 열리면 공감이 가능해지고, 공감이 생기면 신뢰가 쌓이며, 신뢰가 생기면 그때 비로소 정보와 진리가 제 역할을 한다. 이것이 73의 원리가 성경적으로도 합리적으로도 깊은 의미를 갖는 이유이다


결국 대화란 말의 교환이 아니라 마음의 이동이며, 마음이 이동하는 방식은 하나님께서 창조 때부터 설계하신 질서에 가깝다. 상대가 많이 말하도록 귀를 열고, 내가 말할 때는 감정으로 상대의 마음을 비추며, 필요한 정보만 지혜롭게 전하는 것. 이것은 단순한 대화법이 아니라, 신앙 안에서 은혜의 언어로 말하라는 하나님의 명령을 실천하는 방법이 된다.


우리가 이 두 가지 73 원칙상대가 7을 말하게 하기, 감정을 70%로 말하기를 기억하며 살아간다면, 우리의 말은 관계를 단절시키는 칼이 아니라 관계를 회복시키는 기름이 될 것이다


그리고 그 기름은 마치 성령께서 우리의 마음을 부드럽게 하시듯, 서로의 마음을 부드럽게 녹여 더 깊은 사랑과 이해로 이끌 것이다


결국 말은 기술이 아니라 은혜다. 표현은 전략이 아니라 사랑이다. 우리가 이런 방식으로 대화할 때, 우리의 말은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향기가 되고, 우리의 관계는 세상이 알지 못하는 하늘의 평안으로 물들게 될 것이다.


문형봉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