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혁박사 칼럼] 진실과 거짓이 제자리를 찾아가려면

[이인혁박사 칼럼] 진실과 거짓이 제자리를 찾아가려면

이현 2021-01-10 (일) 13:33 3년전  




진실과 거짓이 제자리를 찾아가려면 

 

요즘은 거짓과 진실이 혼재 된 시대이다. 그래서 뉴스나 언론 등에서 소위 전문가라는 정치, 경제, 심지어 성직자라는 사람들이 나와서 하는 말도 100% 믿을 수가 없다.

이들은 결국은 소속 집단의 이익을 위해서 움직이고 진실을 교묘하게 바꾸어 거짓을 말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그러기에 사자성어에 속임과 거짓에서 벗어나 세상을 밝게 보자는 뜻의 전미개오(轉迷開悟)”의 뜻을 되새길 필요가 있다. 그리고 거짓과 진실이 뒤바뀌는 것” 을 의미하는 지록위마(指鹿爲馬)”의 깊은 뜻을 생각해야 할 것이다.


미국의 워싱턴 포스트 지에서 한국 국민들의 과장하는 습관을 자세히 보도한 바 있는데, 세계적으로 거짓이 생활 속에 얼룩져 있다는 것이다. 이래 가지고 다양한 부분에서 국제 경쟁력을 가진다는 것은 참으로 어렵지 않은가 싶다.

 

우리들의 삶 속에서 자기 양심을 묻고 행하는 거짓의 행태를 가려내는 것은 더욱 어려운 것이다. 그런데 거짓을 잘하는 사람은 밥 먹듯이 하며 습관처럼 굳어져 주위의 시선도 아랑곳 하지 않는다. 

우리의 주변에 리플리 증후군(Ripley Syndrome)”의 질병을 가지고 있는 이들이 꾀나 많다. 실제로는 존재하지 않는 허구의 세계를 진실이라 믿고 상습적으로 거짓 된 말과 행동을 반복하는 반사회적 인격 장애를 앓는 이들을 의미한다리플리 증후군을 의학 계에서는 공상 허언이나 병적 허언”이라고 부른다. 마치 거짓을 지어내 떠벌리면서도 자신도 철썩 같이 믿는 증상으로 어떤 때는 거짓을 진실인 양 실천이 옮기기도 한다. 자신의 망상을 정상인 양 말하고 행동한다. 

그런데 문제는 이러한 증상이 정치 지도자들이나 종교 성직자들, 오늘날 개신교 목사들에게 많이 나타난다고 하는 것이다. 설교를 해도 자신의 망상을 실제 화해서 전하는 위험 천만 한 일이 벌어져야 되겠는가 말이다.

 

지금 나 개인 한 사람의 말과 행동이 얼마나 중요한 가는 누구나 잘 알 것이다지금부터 언행 하나하나를 체크하며 무엇이 거짓이고 무엇이 진실인 가를 찾아서 분명한 자기만의 진실 된 아이덴티티(identity)” 현재 자기가 가진 특성이 언제나 과거의 그것과 같으며 미래에도 이어진다는 생각을 가져야 할 것이다.

이제부터라도 가짜, 거짓이 판치는 세상보다 진실한 마음을 갖는 세상의 가치 창조를 위해 우리 모두 뛰어보자!

 

오늘날 우리 사회는 정직하게 사는 사람에게는 아무런 희망의 빛이 보이지 않는 어두운 사회는 절대로 있어서는 안 된다. 개인 돈이건 나라 돈이건 닥치는 대로 해먹은 사람들은 아무리 국가 경제에 위기가 와도 더 잘 살고, 정직한 사람들은 오히려 힘들게 키워온 사업체마저 다 헐값에 내놓아야 하거나 가정이 파탄 나고 거짓말 잘하고 권모술수에 능한 불의 한 사람들만이 떵떵 거리고 즐기며 사는 사람들이 왜 많은지 부끄럽기만 하다.

거짓말과 근거 없는 비방과 조작된 폭로가 하도 난무해서 진실은 도무지 드러날 수 없게 되어버린 사회 명명백백한 부정을 저지른 사람이 제대로 벌을 받는 것을 단 한 번이라도 보고 싶어도 도무지 볼 수 없는 사회가 되어버려 의인 들 이 한탄하며 눈물 뿌리며 사라져가야 하는 세상이 너무 무섭기까지 하다.

 

마이클 코넬리(Michael Connelly)가 쓴 "탄환의 심판이란 소설이 있다. 저자는 주인공의 입을 통해서 마치 거짓말 경연 장처럼 변해버린 자기 시대 법정의 현실을 이렇게 비판하고 있다. “누구나 거짓말을 한다. 경찰도 거짓말을 하고, 변호사도 거짓말을 하고, 증인도 거짓말을 하고, 피해자도 거짓말을 한다. 재판은 거짓말 경연 장이다. 법정 안의 모든 사람들도 그 사실을 알고 있다. 판사도 알고, 심지어 배심원도 안다고 말이다. 진실을 증언하겠다고 맹세하는 법정에서 조차 상황이 이와 같은데, 이해관계가 대립 되는 일상에서 진실을 기대하기는 훨씬 더 어렵다.

 

특히 정치 현장은 거짓말이 난무하는 곳이며, 정치인은 거짓말쟁이의 대명사가 되었다. 경제 현장도 상황은 마찬가지이다. 온갖 상품 거래와 상업 광고들은 과장과 허위의 거짓말로 가득 찼다. 진리를 탐구하는 학문 세계나, 진실만을 전해야 할 언론도 거짓으로 오염되고 있다. 현대인의 주요 의사소통의 장인 온라인에는 수많은 가짜 뉴스 거짓 들 이 난무하고 있다. 심지어 진실의 최후 보루가 되어야 할 종교 지도자들마저 거짓말을 일삼고 있다. 이제 진실과 거짓이 제자리를 찾아 거짓이 없는 진실한 사회를 만들어 가야 한다.

 

[이인혁 박사]

* 시인, 칼럼니스트

* 재단법인 평화의 길 국제재단  법인대표/이사장

* 한국문단문인협회 대표회장

*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