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지만 시사경제 칼럼] 여유롭고 건강한 백세 시대를 위하여

[최지만 시사경제 칼럼] 여유롭고 건강한 백세 시대를 위하여

문형봉 2021-02-07 (일) 01:26 20일전  

 11c95f1378fa151002519e5686e1b702_1612628763_1875.jpg 

최 지 만 칼럼니스트


코로나바이러스감염증-19(COVID-19) 팬데믹으로 인해 지구촌이 혼란을 겪고 있는 안타까운 상황이 벌써 한해를 넘기고 있다. 전 세계 누적 확진자는 1년 새 1억 명을 넘어섰고 사망자도 220만 명에 이른다. 제약·바이오 업계들의 백신과 치료제 개발 노력으로 인해 코로나19 조기 종식에 대한 희망과 기대를 걸고는 있지만 백신 수량 확보와 안정성 문제, 치료제 효능 및 임상 시기 등으로 인해 마냥 안심하고 있기에는 불안한 요소들이 적잖게 있다.


  특히 고령 인구 비율이 7%가 넘는 고령사회를 살아가고 있는 대한민국은 코로나19와 같은 전염병의 위기에 더욱 치명적일 수밖에 없다. 보건복지부가 올해 1월 27일 발표한 제5차 국민건강증진종합계획에 따르면 2025년쯤에는 우리나라 인구의 20% 이상이 고령층인 초고령사회에 진입하게 되고 고령층 인구 비율은 2060년 43%까지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소득수준의 향상과 의료기술 발달로 기대수명은 꾸준히 증가해 82.7세에 이른다. OECD 평균인 80.7세를 웃돈 수치라고 한다. 한 해 동안 사망자 중에서 가장 높은 빈도 대를 나타내는 최빈사망연령도 88세를 넘어섰다. 100세 시대가 현실로 다가온 것이다. 노인의 기준 또한 65세에서 70세로 높여야 한다는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시점에서 건강하고 여유로운 노년 생활의 준비가 더더욱 절실할 뿐이다.

 
  이를 위해서는 먼저 경제적, 물질적 준비를 갖추는 것이 중요하다. 60세에 은퇴를 하고도 자칫 40년을 더 살아야 하다 보니 과거처럼 부동산에만 집착하는 것은 금물이다. 집 한 채를 목표로 대출이자를 열심히 갚으며 자식 교육에 올인하고 60세에 삶을 마무리하는 시대는 추억의 유물이 되었다. 노후 생활에 필요한 것은 부동산이 아닌 유동성 현금자산이다. 여유 있는 유동자금을 확보하려면 국민연금에 더해 소득에 맞는 개인연금을 준비해야 한다. 특히 세액공제 혜택이 700만 원까지 주어지는 개인형 퇴직연금(Individual Retirement Pension)은 꼭 가입하자. 연금저축으로 이미 400만 원의 세액공제를 적용받고 있다면 IRP(개인형 퇴직연금)로 300만 원을 추가 공제받을 수 있다. IRP로 세제 혜택을 받으며 개인연금만 30년간 꾸준히 납입 해도 60대가 되면 3%의 수익률 가정 시 10년 동안 매월 300만 원 가까운 연금을 수령하게 된다. 또한 연봉 오천오백만 원 이하의 경우 세액공제율 16.5%를 적용하면 115만 원을, 오천오백만 원 이상 직장인의 경우에도 13.2%인 92만 원을 해마다 환급받게 된다. 나아가 정부는 올해부터 만 50세 이상의 연금계좌 가입자는 2020년부터 2022년까지 연간 200만 원의 세액공제 혜택을 더 누릴 수 있도록 하였다. 은퇴를 앞둔 장년층의 노후 대비를 위해 한시적으로 세액공제 한도가 높아진 것이다. 만 50세 이상 가입자의 경우 2020년부터 3년 동안 연금저축은 연간 600만 원, IRP와 합산하면 총 900만 원까지 세액공제가 늘어난다.
 

  더불어 적절한 가계소득이 들어오지 않는 경우라면 노후 대비와 연계한 주택연금제도에도 관심을 가져보는 것이 바람직하다. 주택연금에 가입하면 은퇴 후에도 꾸준한 현금흐름을 이어갈 수 있다. 가용현금이 넉넉해져 주택 소유로 인한 재산세, 관리비 등의 비용을 수월하게 지출할 수 있고 국민연금과 더불어 안정적이고 여유로운 노후 보장도 가능하기 때문이다. 정부는 주택연금 가입률을 늘리기 위해 가입 가능 나이를 부부 중에 연장자 기준으로 만 60세에서 만 55세로 낮췄고 기존의 시가 9억 원 이하였던 가입 기준을 공시가 9억 원 이하 주택으로 완화하여 시가 기준으로 12~13억 원의 주택까지 확대했다.
 

  이와 함께 평소 금융과 경제에 대해 관심을 갖고 공부하여 안전하게 수익률을 높여 나갈 수 있는 자산관리 능력을 향상시켜야 한다. 부동산 자산이 전체 자산의 50%를 넘지 않도록 하고 절약과 저축으로 이룬 목돈은 너무 욕심 부리지 말고 글로벌 펀드나 ETF(상장지수펀드) 등을 통해 5~10% 내외의 수익률을 목표로 안정적으로 불려 나가면 아무리 긴 노후라고 하더라도 경제적 시름을 덜 수 있다. 특히 작년에 크게 논란이 된 독일과 영국 금리에 연계한 DLS(파생결합증권)나 라임자산운용의 사모펀드와 같은 위험투자로 대규모 원금손실 상태에 빠지지 않으려면 은행이나 증권사 직원의 추천에 의한 묻지마식 투자는 절대 지양해야 한다. 어딘가에 투자를 하려면 투자상품을 정확히 이해하고 수익률과 원금손실 가능성 여부를 정확히 분석하여 리스크를 충분히 관리할 수 있는 마인드를 갖추는 것이 먼저다.
 

  다음으로 코로나19의 사태에서도 알 수 있듯이 100세 시대에는 평소 지병 없이 면역력을 높여 건강하게 오래 사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특히 건강한 장수의 삶을 위해 가장 먼저 실천해야 하는 것이 금연이다. 담배로 인한 암과 호흡기 질환 증세로 50대에 사망하는 사람의 비중이 전 세계적으로 심각하게 높다고 한다. 담배는 당뇨와 심장병 등 여러 가지 합병증의 원인으로 기대수명을 낮추고 오래 살더라도 병과 고통을 동반하게 만든다. 오래 건강하게 살고 싶다면 무조건 담배를 끊어 폐를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 코로나 바이러스와 같은 전염병으로부터 내 몸을 안전하게 지키는 길이다. 이와 함께 면역력 강화를 위한 음식으로 녹차를 꾸준하게 마시길 권한다. 일본의 대표적인 장수마을 시즈오카에서의 건강 비결 1순위가 녹차라고 할 정도로 우리 몸에 매우 좋은 차이다. 세계 10대 건강식품이기도 한 녹차는 항암효과가 강하고 비타민C가 풍부해 아름다운 피부를 유지하는 데에도 도움을 준다. 또한 감기에 안 걸리도록 면역력을 높여 주고 체내에 쌓인 중금속을 배출한다. 장염과 충치, 고혈압 예방과 더불어 지방을 분해하여 비만에 걸리지 않도록 해준다. 물론 녹차에 포함된 카페인이 일부 불면증을 유발할 수 있지만 커피에 비하면 카페인의 양이 극히 적어 걱정할 수준은 아니다.
 

  이에 더해 면역력을 높이는 방법으로 산책을 통한 유산소 운동과 근육운동을 꾸준히 실천하기를 당부한다. 돈을 주고 헬스장에 가지는 않더라도 집에 최소한 헬스바이크 정도는 구비하여 30분 정도 다리근육을 강화해 주고 아령과 팔굽혀펴기를 통해 상체 근육도 단련해주면 좋다. 우리 몸의 근육량은 30대에 정점을 찍고 40대부터 매년 1~2%씩 감소한다고 한다. 근육량이 감소하면 몸에 힘이 없고 신체 균형이 망가져 골반이 틀어지고 뼈가 부러지는 골절이 자주 발생한다고 한다. 특히 나이가 들면 걷다가 넘어져 부상을 입는 낙상 위험이 증가하고 고혈압, 당뇨병 등 대사질환에 걸릴 확률이 크기 때문에 가벼운 스트레칭과 유산소 운동으로 몸을 튼튼하게 만드는 것이야말로 병원비를 아낌은 물론, 가족들과 함께 여유로운 삶을 오랫동안 누릴 수 있는 최적의 재테크 방법인 것이다.

 

  매일 건강을 위해 커피와 담뱃값 1만 원 정도만 줄여도 한 달이면 30만 원이고 1년이면 360만 원, 10년이면 복리 이자까지 더해 4천만 원 정도 된다. 360만 원은 1% 정기예금 은행 금리를 적용해 계산해보면 3억 육천만 원 가까운 목돈의 수익률과 맞먹는다. 노후를 위해 건강과 자산마련이라는 두 마리 토끼를 다 잡을 수 있는 소소하면서도 실천 가능한 방법이다. 여유롭고 건강한 100세 시대를 맞이하기 위해 오늘부터 하나둘씩 준비해 나가자.


문형봉 기자
[저작권자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