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혁 박사 칼럼] 선한 끝과 악한 끝

[이인혁 박사 칼럼] 선한 끝과 악한 끝

이현 2021-09-05 (일) 23:38 2년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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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인 혁 시인


세상을 살아가다 보면 모든 일에 끝이 있게 마련이다. 우리는 생각하기를 악한 사람들이 더 잘 살고 형통한 삶을 살아가는 것을 보면서 "하나님께서 살아 계신다면 어떻게 이럴 수가 있나?"라는 의구심이 생겨날 때가 있다. 그러나 반드시 선한 끝이 있고, 악한 끝이 있다는 것을 기억하자. 지금 잘나가는 것처럼 보여도 악인은 언젠가 흔적도 없이 사라지게 될 것이다.


세상살이는 이치대로 살아가야 한다. 옛말에 "선한 끝은 있어도 악한끝 은 없다."고 했다.


선한 마음, 선한 삶으로 살아가면 좋은 일이 있고 악한 마음으로 살아가는 사람은 그 끝은 아름답지 못할 것이다. 악한 자는 언젠가는 거짓이 드러나고 진실이 밝혀지는 날에는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하게 될 것이다.


권선징악은 “춘추좌씨전(春秋左氏傳)”에 나오는 글이다. 좌씨전에는 징악이권선(懲惡而勸善)이라는 문구가 있는데 이는 악행을 징계하고 선행을 권한다는 뜻으로 여기서 권선징악(勸善懲惡)이라는 말이 만들어졌다, 춘추좌씨전은 “춘추”에 주석을 달은 책으로 좌구명(左丘明)이라는 사람이 쓴 저작으로 알려져 있다.


사람들 사이에는 착한 사람과 악한 사람이 있는데, 두 사람이 서로 축이 되어 살아간다. 말 그대로 선과 악의 대결이다, 결과는 선이 이기고 악은 자신이 행한 죄과에 대한 징벌을 받고 사라져 간다. 우리나라에서만 그런 게 아니다. 서양의 동화인 백설 공주나 신데렐라도 역시 못된 사람이 벌을 받고 착한 사람이 보상을 받는 형식으로 되어 있다.


요즘 정치지도자들의 행태를 보면 서로 물고, 싸우고, 난리들이다. 더구나 위정자들의 나라 운영 방식이 전혀 신뢰를 주지 못하고 있다. 우리나라가 뭐가 그리 잘못된 일이 많고 개혁할 것이 많은지 민생 안전은 어디로 가고 날마다 개혁해야 한다고 야단이다. 검찰개혁, 법원개혁, 국회 개혁, 언론개혁 등 아마 이런 일들이 마무리되면 교육개혁, 경제 개혁, 토지개혁으로 이러다 보면 북한 사회주의를 닮지 않을까 걱정과 염려가 된다. 그러나 선한 끝은 있어도 악한 끝은 없다는 것을 모두 잘 알고 있다.


예로부터 못된 짓을 했던 사람들의 말로를 보면 참 다양하기도 하다. 당시 상황에 따라 가치를 매기는 것이 불분명하지만 조선왕조 시대에는 당파적 당쟁이 극도로 치달아 집권했던 당파가 물러나면 새로운 집권층이 이미 죽었던 사람의 무덤까지 파헤치는 일명 부관참시까지 했었다. 엄청난 일이 아닐 수 없었다. 오늘날도 역대 대통령들이 감옥에 들어가 있다. 한때 나라를 다스렸던 위정자들이다. 바라기는 다음에는 감옥에 들어가는 대통령이 없기를 간절히 바란다.


요즘 착하게 사는 것이 과연 옳은 것인가 하는 생각을 하는 경우도 생겨나고 있다. 시대가 아무리 바뀐다 해도 사회를 이끌어 가는 기본적 토대는 바뀌지 않는다. 옳지 않은 일로 이익을 얻는 게 좋아 보이지만 그건 그때만 그렇게 보이는 것이다.


인과응보(因果應報)라는 말이 있다. 이는 행위의 선악에 관한 결과를 후에 받게 된다는 말로 흔히 죗값을 치른다는 개념을 나타낼 때 쓰이는 말이다. 또한 사필귀정(事必歸正)라는 것은 무슨 일이든 옳은 이치대로 돌아간다는 뜻이다. 착한 일을 해야 착한 결과를 얻을 수 있으며 나쁜 일을 하면 나쁜 결과를 받는다는 말이다. 사필귀정이 성립하기 위해서는 “반드시” 세상 사람들이 옳고 그름을 가릴 수 있어야 한다.


그래서 사필귀정에 사(事)는 “이 세상의 모든 일”을 뜻하고, 정(正)은 “이 세상의 올바른 법칙”이다. 사람들은 누구나 삶의 가치를 높이고 행복을 추구할 권리가 있다. 하지만 그 방법이 올바르지 못하면 결국 파국을 맞는 것이 평범하고 만고(萬古)의 진리다.



[이인혁 박사]


시인. 칼럼니스트

월간 한국시 詩부분 신인문학상, 

월간 문학세계 문학상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