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時]라일락 꽃 / 이종학

[時]라일락 꽃 / 이종학

문형봉 2026-04-23 (목) 08:06 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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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라일락 꽃           이종학

 

비 개인 아침 햇살,

고요한 산책길가에
활짝 핀 라일락 꽃.

연보랏빛 향기 내뿜으며

은은하게 퍼져 나간다.
길가에 놀던 까치 한 마리,

다정한 모습으로 다가와
눈인사를 건넨다.

태초에 하나님께서 하늘 문을 여시고

우주 만물을 지으실 때부터
장구한 세월을 이어온 나무들이기에

그 소중함이
더 깊이 느껴지는 것은 아닐까.

때마침 봄마중 나온 나비 한 마리,

속삭이듯 사뿐사뿐 다가와
노래하자 한다.

생명력이 솟아오르고

분주히 지나가던 사람들도
잠시 발걸음을 멈추고

꽃향기에 취해 본다.
감사와 기쁨 속에 사랑을 나누며,

오늘도 하루가 그렇게
시작되는가 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