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문형봉 발행인 칼럼] 정말 말조심을 해야 한다

[문형봉 발행인 칼럼] 정말 말조심을 해야 한다

문형봉 2020-07-23 (목) 21:31 13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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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인들은 어려서부터 자녀들에게 말조심하는 교훈을 가르친다.

人生丧家亡身 言语占了八分 (인생상가망신 언어점려팔분) 이라는 것이다.

사람이 패가망신하는 원인의 80%가 신중하지 못한 말 때문이라고 배운다. 말은 인간관계를 발전시키는 유익한 도구이지만 신중하지 못하면 오히려 인간관계를 망치고 화를 부르는 위험이 된다는 것이 중국인들의 처세이다.

 

말은 우리가 살아가는 데 있어서 아주 중요한 것이다. 말이 아니면 자신의 생각이나 느낌을 상대방에게 전달할 수가 없다. 말이 없으면 서로 간에 의사를 소통할 수가 없어 인간 사회가 이루어질 수 없다. 오늘날의 사회에서 말은 의식주 못지않게 중요하다.

말은 참으로 유용한 이기(利器)이다. 그런데 이 말이 때로는 자신을 해치고 상대방을 해치는 흉기(凶器)가 되기도 한다. 창칼보다도 더 날카로운 흉기가 된다. 이 말로 인하여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자신을 망쳤던가? 그리고 다른 사람을 해쳤던가?

 

그런데 요즘 사람들은 말실수로 인해 인격이 실추되고 얼굴을 들고 다니지 못할 정도로 고통을 받는다. 그 중에 한 사람이 어느 여성 변호사이다. 그는 고 백선엽 장군에 대한 발언으로 논란을 빚었다. 그녀는 TV 뉴스 프로에 패널로 출연한 자리에서 어떻게 6·25 전쟁에서 우리 민족인 북한군을 향해 총을 쏜 백선엽이를 현충원에 묻히느냐고 말했다.

그 변호사의 말대로 한다면 6.25전쟁 당시 북한괴뢰군과 싸우다가 장렬히 전사하여 국립묘지에 묻힌 국군장병들의 묘를 모조리 파묘해야 될 것이다.

 

만약 북한군이 남한에 침투하여 우리 가족을 사살하는 광경을 보고 격투하여 그 놈을 죽였는데~ “어찌 우리 민족인 북한군을 죽였는가!” 라고 오히려 법에 심판을 받게 해야 한다는 말이나 같은 것이다.

방송 후 변호사가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 인터넷 게시판에는 방송 하차를 요구하는 의견이 수백 건 올라왔다. 청와대 국민청원 게시판에도 그 여성 변호사의 처벌을 요구하는 청원이 등장했다.

결국 그녀는 사과 입장을 밝힌 뒤 자신이 진행하는 라디오 프로그램에서 하차했다.

 

삼함(三緘)이라는 말이 있다. 입을 세 겹으로 꿰맸다는 뜻이다. 옛날에 공자가 주나라에 가 사당을 참배하였을 적에 쇠로 만든 사람의 입이 세 겹으로 꿰매진 것을 보았는데, 그 등 뒤에 옛날에 말조심을 하던 사람이다. 경계하여 많은 말을 하지 말지어다. 말이 많으면 실패가 또한 많으니라. [古之愼言人也 戒之哉 無多言 多言 多敗]”라고 쓰여 있었다는 고사에서 나온 말이다.

다시 말하지만 말은 조심해서 사용해야 한다. 특히 침소봉대(針小棒大)하거나 단장취의(斷章取義)하여 비판하고 공격하는 것을 경계해야 한다. 이것을 잘못 사용하였을 경우에는 고스란히 자신에게 되돌아온다.

 

吉人語何少 凶人語何多 多言亦反覆 簡默終無他 可磨白圭玷 言玷不可磨

좋은 이는 어쩜 그리 말이 적으며, 나쁜 자는 어쩜 그리 말이 많은가.

말 많으면 번복 역시 심한 법이고, 말 적으면 다른 맘이 없는 것이네.

옥의 티는 갈아 없앨 수가 있지만, 말의 티는 갈아 없앨 수가 없다네.

 

이 시는 백호(白湖), 윤휴(尹鑴)가 자신을 경계하기 위하여 지은 면학시(勉學詩)라는 제목의 시()이다. 윤휴는 숙종 때 우찬성에 오르기도 하였지만, 일생의 대부분을 포의(布衣)로 지내면서 정치적인 면보다는 학문적인 면에서 많은 업적을 남겼다. 특히 주자(朱子)의 학설에 대해 이견(異見)을 제시하여, 조선조 유학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그런데도 윤후는 끝내 자신이 지은 글로 인하여 반대파로부터 사문난적(斯文亂賊)으로 지탄을 받아, 당쟁의 와중에서 사사(賜死)되고 말았다. 윤휴와 같이 말조심을 한 사람도 말과 글로 인하여 화를 당하였다.

 

법정스님은 말에 대한 교훈을 우리들에게 주고 있다.

 

모든 화는 입으로부터 나온다. 그래서 입을 잘 지키라고 했다.

맹렬한 불길이 집을 다 태워버리듯이 입을 조심하지 않으면

입이 불길이 되어 내 몸을 태우고 만다.

입은 몸을 치는 도끼요 몸을 찌르는 칼날이다.

내 마음을 잘 다스려 마음의 문인 입을 잘 다스려야 한다.

입을 잘 다스림으로써 자연 마음이 다스려진다.”

 

사실 말에 대한 경계는 어느 시절 누구나 언급하고 있다. 말을 조심하지 못하면 크게는 패가망신하고, 작게는 창피를 당하고 미움을 받는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오늘날까지 대부분의 환란이 말에서부터 나오니 한 번 입에서 나갔다 하면 말[]을 달려도 따라잡을 수 없고 손으로 가릴 수도 없으며 바닷물로도 씻어낼 수 없으니, 말을 한다는 것은 참으로 두려운 일이다.

특별히 정치인들이나 교수들, 종교인 중에서 설교를 많이 하는 목사들은 항상 정신을 차리고 말조심을 해야 한다. 말을 한다는 것은 정말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의리와 인륜에 관계된 일이라면 할 말은 해야 한다.

 

이제 우리는 하루를 살아가면서 좋은 로 남을 배려한 적이 과연 몇 번이나 있었던가. 이기심으로 나 하고 싶은 소리만 감정을 섞어가며 내 뱉지는 않았을까. 무심히 지껄인 말 한 마디가 누구의 가슴에 대 못을 박지는 않았는지 생각해 볼 일이다.

 

 

[문형봉 주요약력]

 

.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월간 식품의약저널 대표

특수경찰신문 편집주간

인뉴스25 서울본부장

()한국신문방송협회 총무

. ()대한기자협회 상임중앙위원

월간 KNS뉴스통신 사장

선거전략연구소 피플플러스 대표

한국시민일보 편집인

SBT시민방송 보도본부장

월간 평생목회 편집인

학교폭력예방신문 편집인

대한식품의약신문 편집인

(사)한민족문화선양회 상임이사

한국녹색성장범국민운동본부 기획실장

대한민국 행정대상 의정대상조직위원회 사무총장

한국을 빛낸 자랑스러운 인물대상조직위원회 사무총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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