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항벧엘교회 오 세 광 담임목사
고린도전서 12장 말씀에서 사도바울은 그리스도의 몸(즉, 교회) 안에서의 성령의 사역(일)을 설명하고 있다. 성령께서는 몸의 지체인 여러 성도들에게 영적인 은사들을 베풀어 주신다.
먼저 성령은 우리 모든 성도들로 하여금 예수 그리스도를 “주(主)”로 고백하게 한다. 그리고 맡겨 주신 사명에 필요한 다양한 은사들을 주신다. 3절에 보면 “...하나님의 영으로 말하는 자는 누구든지 예수를 저주할 자라 하지 아니하고 또 성령으로 하지 아니하고는 누구든지 예수를 주시라 할 수 없느니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 모두 나에게 주님을 바로 알아 고백하게 하시는 성령님께 감사할 수 있기를 소원한다. 그런데 성령의 역사로 예수님을 주님으로 고백한 사람들에게는 성령께서 여러 종류의 은사를 주신다. 또 은사에 맞게 직분도 허락하셔서, 그것을 통해 여러 가지 일(사역)을 하게 하신다. 다양성 속의 일치가 중요하다. 그런데 고린도교회(성도들)는 성령께서 주신 은사들을 자기중심적(이기적)으로 사용했다. 비록 성령의 은사들을 풍성하게 받았지만, 성령께서 그리스도 안에서 이루고자 하시는 성품들은 결여 되어 있었다. 성령께서 은사를 주시는 목적은 어느 개인(나 자신)을 드러내기 위함이 아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기 위함이다. 즉 그리스도 안에서 한 몸을 이루어가게 하기 위함이다.
하나님께서 우리들에게(우리 교회에) 꼭 보고 싶어 하시는 것이 있다. 그것은 우리들이 하나 되는 것이다. 연합하여 하나 되는 것을 무엇보다도 보고 싶어 하신다. 성령은 하나 되게 하신다. 우리는 이것을 힘써 지켜야 한다(엡4:2~3). 연합하여 하나 됨에는 조직으로 하나 되는 것도 있고, 유기적으로 하나 되는 것도 있다. 조직이 필요하다. 그런데 조직은 유기체가 특별하게 기능할 수 있게 한다. 오늘 본문 말씀에 보면 교회를 유기체로 본다. 그러니까 우리가 ‘한 몸’이라고 한다(고전12:12~13).
사도바울은 우리 몸을 통해서(개념으로 사용해서) 교회가 예수 그리스도를 중심하여 하나 됨을 가르치고 있다. 이는 신비(스러운 일)이다. 본문 말씀은 쉽게 말해서 ‘몸이 하나’라는 것이다. 몸이 하나인 것처럼 교회도 하나가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고 있다. 교회가 하나 되기 위해서는 서로 서로 다른 지체를(즉, 다른 사람을) 귀하게 여겨야 한다고 말씀한다. 그러니까 더 약(弱)하게 보이는 몸의 지체가 도리어 요긴하다(22절). 그러므로 우리 그리스도인들은 서로 서로 귀하게 여겨야 한다. 우리들이 서로 서로 다르지만, 몸의 여러 지체들이 한 몸을 이루는 것처럼, 서로 서로 연합해서 교회의 하나 됨을 이루어야 한다. 다 다르지만, 우리는 한 몸이다. 찬양대와 악기의 여러 소리가 아름다운 조화(harmony)를 이루는 것처럼, 우리는 조화를 이루어야 한다.
그리고 교회 안에는 여러 직분이 있다. 다 귀한 직분들이다. 서로 분쟁하지 말아야 한다. 협조해야 한다. 보완해야 한다. 그래야 그리스도의 몸(즉, 한 몸)을 이룰 수 있다. 우리들이 서로 요긴하게(귀하게) 생각하면 서로 분쟁하지 아니하고 협조하고 보완할 수 있다. 돌볼 수 있다. 서로 다른 것이 틀린 것이 아니다. 우리는 서로 돌보아야 한다. 그리하여 교회를 튼튼한 교회로, 영광스러운 교회로 세워가야 한다. 몸의 한 부분이 고통을 당할 때는 몸 전체가 고통을 느낄 수 있어야 한다. 이런 몸이 건강한 몸(상태)이다.
우리들이 몸돌 교회의 지체들이라는 것을 기억하면서 지체로서의 서로의 사명(일)을 잘 감당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사랑이 필요하다. 그래서 본문 마지막 절(31절)에 보면 “너희는 더욱 큰 은사를 사모하라 내가 또한 가장 좋은 길을 너희에게 보이리라”고 말씀하고 있다. 우리들은 서로 사랑하면서(주안에서 사랑 가운데) 하나가 되어야 한다. 우리 모두 주님의 기도(하나 됨을 위한 기도, 요17:20~23)를 드리길 소원한다. 할렐루야!
문형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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