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행인 신앙칼럼] 항상 기뻐하라

[발행인 신앙칼럼] 항상 기뻐하라

문형봉 2025-11-17 (월) 00:55 2일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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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문 형 봉
 


항상 기뻐하라는 말씀은 우리 신앙의 심장부와도 같은 명령이며, 바울은 이를 단순한 권고가 아니라 하나님의 뜻으로 선포했다. (데살로니가전서 5:16-18).

 

많은 사람들은 기쁨을 인생의 좋은 조건이나 형편이 펼쳐졌을 때 자연스럽게 찾아오는 감정 정도로 생각한다. 하지만 성경이 말하는 기쁨은 그런 감정적 반응을 훨씬 넘어선,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흘러나오는 영적 생명력이다.

 

기쁨은 환경이 만드는 것이 아니라 믿음이 만들어 내는 것이며, 감정의 결과가 아니라 신앙의 결단이 만들어내는 태도이다. 그래서 바울은 핍박과 결박 가운데에서도 주 안에서 항상 기뻐하라고 외칠 수 있었고, 그것이 바로 하나님이 성도에게 바라시는 뜻임을 분명히 했다.

 

오래전 어느 산골 교회에 평생을 교회를 붙들고 기도로 헌신해 온 권사님이 계셨다. 평소 누구보다 봉사에 앞장섰고, 형편이 넉넉하지 않아도 늘 누군가를 도우며 살던 분이었다. 그런데 말년에 큰 병을 얻어 삶의 대부분을 병상에서 보내야 했다. 통증은 점점 심해졌고, 의사들은 회복의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말했다. 그러나 목사님이 병실을 방문할 때마다 권사님은 오히려 목사님의 손을 잡고 목사님, 저는 지금도 감사가 넘칩니다라고 말하곤 했다. 목사님이 이상하여 조심스레 이유를 묻자, 권사님은 환한 얼굴로 이렇게 말했다. “목사님, 저는 내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것을 잃지 않았습니다. 주님이 저를 사랑하신다는 사실, 제 이름이 생명책에 기록되어 있다는 확신, 그리고 아직도 기도할 수 있는 호흡이 남아 있다는 것이 얼마나 큰 기쁨인지 모릅니다. 고통 속에서도 주님이 가까이 계시는 것이 느껴져 오히려 이전보다 더 깊은 기쁨을 누리고 있습니다.” 그 말을 들은 목사님은 오히려 자신이 위로를 받았다고 고백했다.

 

기쁨은 건강이나 환경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주님이 주시는 은혜에서 흘러나오는 것임을 권사님의 삶이 보여주고 있었기 때문이다. 이런 기쁨은 상황이 좋아질 때까지 기다리는 수동적 기쁨이 아니라, 지금 어떤 상황이든지 하나님을 바라보며 선택하는 능동적 기쁨이다. 그래서 성경은 우리에게 기뻐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하지 않고 항상 기뻐하라고 명령하며, 이 명령 자체가 하나님이 우리에게 바라시는 뜻임을 분명히 하고 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뻐할 만한 일이 생기기만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그분 자체가 우리의 기쁨이 되기를 원하신다. 기쁨은 성령의 열매이다. 성령께서 우리 안에 계실 때, 고난 가운데서도 마음 깊은 곳에서 설명할 수 없는 평안과 기쁨이 솟아오르게 된다. 이 기쁨은 세상이 주는 기쁨과는 차원이 다르다. 세상이 주는 기쁨은 조건이 무너지면 함께 사라지지만,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은 고난 속에서 더욱 빛나며, 오히려 시험을 통과하게 만드는 힘이 된다.

 

또한 기쁨은 나 혼자만의 복이 아니라, 주변을 살리고 세우는 영적 영향력이다. 기뻐하는 사람 곁에는 낙심한 자가 다시 힘을 얻고, 불안한 자가 평안을 찾으며, 믿음이 약해진 이가 다시 하나님을 바라보게 되는 은혜가 흐른다.

 

그래서 교회 안에 기쁨이 살아 있을 때 그 공동체는 어떤 어려움 속에서도 무너지지 않다. 반대로 기쁨이 사라질 때 신앙은 힘을 잃고, 예배는 생동력을 잃으며, 관계들은 쉽게 상처받는다. 그러니 기쁨을 지킨다는 것은 곧 하나님의 뜻을 실천한다는 뜻이 된다. 우리의 현실은 때로 힘들고, 이해되지 않는 고난이 찾아오기도 한다. 그러나 우리가 어떤 상황에 있든지 변하지 않는 사실 한 가지가 있다. 바로 하나님은 오늘도 우리를 사랑하시고, 우리와 함께하시며, 우리의 삶을 선한 길로 인도하고 계신다는 진리이다. 이 진리를 기억할 때 기쁨은 다시 우리 안에서 살아난다.

 

세상이 빼앗을 수 없는 기쁨, 흔들리지 않는 기쁨, 하나님만이 주실 수 있는 참된 기쁨이다. 그러므로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주님 안에서 기쁨을 선택합시다. 그것이 항상 기뻐하라는 명령이 곧 하나님이 바라시는 뜻이며, 신앙을 끝까지 버틸 수 있게 하는 힘이고, 결국 우리의 삶을 아름답게 완성하는 은혜이다.

 

기쁨은 감정이 아니라 믿음의 열매이다. 어떤 현실 속에서도 주님 안에서 기뻐하며, 하나님이 원하시는 삶을 살아가는 모든 성도들에게 참된 평안과 생명이 함께하시기를 바란다.




문 형 봉 (京南) 


전) 대한기자협회 상임중앙위원

       월간 KNS뉴스통신 사장

현) 헤드라인코리아저널 발행인

       식약저널 편집인

       특수경찰신문 편집주간

       더조은신문 편집인

      한국신문방송총연합회 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