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인혁교수 칼럼] 정치를 하는 사람

[이인혁교수 칼럼] 정치를 하는 사람

이현 2020-10-24 (토) 11:17 3년전  


정치를 하는 사람

 

정치(政治)는 바르게 하는 것이다. 정치는 국가의 주권을 위임 받은 자가 그 영토와 국민을 다스리는 일이다. 좀 더 구체적으로 알아보면 국가의 주권자가 그 영토 및 국민을 통치함. 국가 권력을 획득하고 유지하며 행사하는 활동. 여러 권력이나 집단 사이에 생기는 이해관계의 대립 등을 조정·통합하는 일. 정사(政事), 나라를 다스리는 일, 부정(不正)을 바로잡다, 다스리다, 관리하다, 바로잡다, 평정하다, 수리하다, 다스려지다, 다스려지는 일이나 그 상태를 뜻한다.

그러므로 바르게 한다는 것은 굽은 것을 펴고, 패인 것을 고르게 메우고, 기울어진 것을 평평하게 하는 것이다.

 

정치는 인류 역사와 함께 발전해 온 인간 사회의 가장 중요한 한 영역이다.

사실 많은 것을 알고, 학력도 높고, 경제적 지위도 상당하고, 세속적 권력도 가지고 있을 것이라고 생각되는 전문가, 학자가 정치에 뛰어들었다면 진정으로 국가와 국민을 위해서 몸 바쳐 헌신해야 한다. 이와 같은 정치를 맡아 행하는 사람을 정치가 또는 정치인이라 하고 정객이나 위정자라고도 한다.

 

독일의 경제학자이자 사회학자인 막스 베버(Max Weber, 1864~1920)1919년에 출간한직업으로서의 정치(Politik als Beruf)라는 저서에서 정치의 핵심적 요소를 책임과 윤리라고 규정하고, 직업정치가의 기본요건으로 정열과 책임감 및 관찰력을 제시하였다.

 

정치하는 사람과 함께 생각해야 할 것은 국민의 정치의식이다. “정치가의 수준은 그 국민의 수준을 능가하지도, 미달하지도 않는다.”라는 말이 있다. , 정치가의 자질과 역량은 국민의 평균수준과 같다는 뜻이다. 따라서 한 나라의 정치가 성숙한 단계에 오르기 위해서는 정치인의 품격과 국민의 의식 및 사회적 풍토라는 삼대 요소가 어느 수준 이상에 이르러야 하는 것이다.

 

춘추시대말기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정치란 무엇인가?”라고 물었을 때 공자는 군주는 군주답고, 신하는 신하답고, 아버지는 아버지답고, 아들은 아들다운 것(君君 臣臣 父父 子子)”이라고 대답하였다. 그렇다면 오늘날 국민주권시대에 있어서 군주는 군주답고, 신하는 신하다워야 한다는 것은 어떤 의미를 내포하고 있는 것일까? 우리헌법은 제1조에서 대한민국은 민주공화국이며,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함으로써 주권재민(主權在民)의 원칙을 천명하고 있다.

 

우리 국민은 어느 분야보다도 정치에 대한 열성, 곧 정치열이 높다고 할 수 있다. 누구나 정치 현장에 대한 일가견을 갖고 한마디 소신을 피력하기도 한다. 그래서 우리 사회에는 정치 지망생들이 많고 정치꾼이나 정치 모리배도 적지 않다. 나아가 정치적 야욕을 가지고 날뛰는 사람을 정치광(政治狂)이라 하는데, 이런 정치광, 곧 정치에 미친 사람도 자주 나타난다. 그런데 정치가 또는 정치를 한다는 말을 들으면 머리에 떠오르는 생각이 거짓말, 말 바꾸기, 오리발 내밀기, 사기, 협잡 등의 좋지 못한 단어들이다.

 

영화 마지막 황제(The Last Emperor)”에서 어린 부이는 중국의 마지막 황제였다. 이 젊은 황제는 그의 명령을 따르는 수천 명의 하인을 거느리고 호화로운 삶을 살았다.

잘못하면 어떻게 되나요?” 그의 동생이 물었을 때 부이는 자랑스럽게 내가 잘못하면 다른 사람이 벌을 받는다.”고 대답했다. 그가 가진 이 독특한 힘을 보여주기 위해 부이는 고의적으로 멀쩡한 항아리를 깨트렸고 그의 하인 중 한 명이 그를 대신해서 매질을 당했다. 그리고 그것은 실제로 오늘날에도 이루어지고 있다.

 

22일 국회에서 열린 국정감사에서 윤석열 검찰총장의 답변이 국민들의 입에 오르내린다.

국민의 힘에 장제원의원은 윤 총장 임명 당시 살아있는 권력에 대해서도 성역 없이 수사 해 달라.”는 문재인 대통령의 당부를 언급하면서 그 말은 빈말이었다. 반어법이었다.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하라.” ”나와 내 측근은 빼고 라는 얘기였다.”면서 살아있는 권력을 수사할 때는 쥐고 있다가 마사지하고 뭉개고 흐지부지 시켜야 한다. 그래야 모욕을 안 당한다.”고도 했다.(서울경제 1023일자 발췌)

 

윤 총장은 살아있는 권력에 굴하지 않고 (검찰이) 법을 집행해야, 살아있는 권력 또한 국민들에게 정당성을 가질 수 있기 때문에 정권 차원에서도 검찰의 엄정한 수사가 필요하다고 느낀다.”고 했다. 오늘날도 약자는 종종 강한 자의 형벌을 받는다. 약자는 종종 강한 자로부터 경제적인 손실을 받는다. CEO는 수천만 달러를 손에 쥐고 회사를 떠나고 파산한 회사의 직원들은 빈손으로 떠난다. 실로 이것이 사회 현실이고, 정치라면 부끄러운 일이다. 그런데 오늘날에도 이러한 일들이 우리나라에서 벌어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정치인이 잘 나갈 때 덕을 베풀었으면 내려와서도 존경받는다. 그러나 그런 사람은 드물다. 부귀영화를 누릴 때는 끝나는 시기가 없을 듯이 모든 사람 앞에서 안하무인(眼下無人)으로 국가를 통치하며 거들먹거린다.

모든 사람들로부터 최고의 존경과 신뢰를 받아야 할 직업은 무엇일까? 그것은 정치이다. 왜냐하면 국가와 국민과 사회에서는 물론이고 세계와 인류에 대해서도 가장 큰 영향력을 미칠 수 있는 것이 정치이기 때문이다.

 

   

[이인혁 교수]   

 

* 미국뉴멕시코한인학교 교장  

* 월간 한국시 . 월간 문학세계 부분 신인문학상  

* Trinity International University (Ph.D in Religion) 명예 철학박사   

 

현 재 

    

* 한국문단문인협회 대표회장   

* 재단법인 평화의길국제재단(NGO) 법인대표/이사장  

* 싱글미션국제선교회 한국대표   

   (Single Mission International Evangelical Association)